독서노트

어서오세요, 휴남동 서점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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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황보름, 크레이하우스-

 "음악에서  화음이 아름답게 들리려면 그 앞
  에 불협화음이 있어야 한다고요.
  그래서 음악에선 화음과 불협화음이 공존
  해야 한다는 거예요. 그리고 인생도
  화음 앞에 불협화음이 있기 때문에  우리가
  인생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
  거라고요."
 
  책을 읽는 일과 커피 내리는 일은 비슷한 점
  이 꽤 있는 것 같았다.
 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그렇고,
  하면 할수록 더 빠져든다는 점이
  그렇고 한번 빠져들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
  하는 점이 그렇고, 점점 더 섬세함이
  요구된다는 점이 그렇고, 결국 독서의 질과
  커피의 질을 좌우하는 건 미묘한
  차이를 이해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점도 그
  렇다.
  결국 독서가와 바리스타는 독서하는 그 자
  체, 커피 내리는 그 자체를 즐기게
  되는 듯했다.

 "행복이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말을 하고
  싶었어요. 행복은 먼 과거에나, 먼
  미래에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. 바로 내 눈
  앞에 행복이 있는 거였어요.
  그날의 그 맥주처럼, 오늘의 이 모과차처럼
  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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